부동산
경기로 이전하는 `탈서울` 인구 늘었다
입력 2018-02-27 09:39 

서울의 인구과밀화와 집값상승 여파로 서울 인구의 탈서울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서울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경기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비율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다. 서울 인구는 2009년(1020만8302명)에서 2010년(1031만2545명)으로 1.02% 상승률을 보인 이후 ▲2011년(1024만9679명) ▲2012년(1019만5318명) ▲2013년(1014만3645명) ▲2014년(1010만3233명) ▲2015년(1002만2181명) ▲2016년(993만616명) ▲2017년(985만7426명)으로 이미 2016년에 서울 천만인구의 벽이 무너졌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매년 1~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87만3895명으로 서울의 1.3배가 넘는 인구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이어진 탈서울 가속화는 서울의 급등한 집값에 비해 경기 지역은 아직 오름세가 더딘 지역이 많고, 더불어 도로교통 및 철도교통이 편리해지며 경기권에서도 서울생활권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구역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2011~2017년)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억417만원(4억6829만→5억7246만원) 상승 한데 반해 같은 기간 전국평균은 7662만원(2억4570만→3억2332만원), 경기도는 4715만원(2억7837만→3억2552만원)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 상승가격이 경기도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서울시민의 경기권 아파트 매입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06%(18만7288호 중 2만2590호)의 비율을 보였던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율은 ▲2015년 12.87%(22만2006호 중 2만8568호) ▲2016년 14.93%(19만324호 중 2만8421호) ▲2017년 15.63%(16만5200호 중 2만5816호)로 증가추세에 있는 모습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과 경기도 일대 대규모 공공택지의 개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지속적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경기도 각지에서 신규 물량이 꾸준히 나올 예정이다. 소사-원시선 개통(6월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시흥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다음달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590세대)를 내놓는다.
SRT를 통해 평택 지제역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평택시에서는 효성이 같은 달 소사벌 택지지구 S-2블록에서 테라스 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447세대)를 선보인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과천IC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과천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원문동 일대에 과천주공2 재건축 단지인 '과천 위버필드'를 공급할 계획이다. 2128세대 중 51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소사~원시선 개통 예정인 안산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단원구 선부동 9일대에 'e편한세상 군자'를 분양한다. 군자주공7 재건축 단지로 719세대 중 240세대에 일반에 분양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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