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WC 2018] LG전자 황정환 "스마트폰 본질인 `ABCD`에 집중"
입력 2018-02-27 08:00 
황정환 MC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 : 박진형 기자]


LG전자가 올해 모바일 사업에서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신뢰에 나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정상화 '고객들이 이 기능을 얼마나 쓸까?'라는 질문에 대해 깊게 고민해왔다.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인 'ABCD'를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황 부사장은 "많이 쓰는 기능에 집중하려고 한다. 스마트폰 앱 중에서도 조사해보면 평균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이 10개도 안된다"면서 "'따라하기'식의 혁신은 가격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사업의 본질적인 체질을 지속적인 흑자가 날 수 있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조금씩 더 쌓다보면 판매량 증가는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7211억원이다. 직전연도 1조2000여억원보다 줄었지만 당장 흑자전환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본질 집중 전략은 업계 관행에 맞춘 신제품 출시보다는 잘 만든 제품의 품질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방향으로 추진된다. LG전자가 이번 MWC 2018에서 G 시리즈 후속작을 공개하지 않고 V30S 씽큐(ThinQ)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V30와 차이점은 '공감형 AI'다. 공감형 AI는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AI 카메라',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쇼핑을 지원하는 'Q렌즈' 기능 등이다.
LG전자는 실제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 마케팅, 브랜드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은 MWC 2018이 아닌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경쟁 상황이나 업계 관행에 얽매이기보다는 고객만을 바라보고 혁신을 이어가는 달라진 LG전자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황 부사장은 브랜드 통합설과 관련해 실제 내부적으로 고민해왔던 부분이지만 시행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브랜드 통합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기획돼 왔다"면서 "조만간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인데 G7가 나올지 V40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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