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노조 "판사의 성희롱·추행 사례도"
입력 2018-02-27 07:29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법원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법원이 조사하기로 했다.
27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법원 공무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주 판사를 제외한 고양지원 직원 160명을 상대로 설문을 통한 성희롱·성추행 피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지난 22일 법원 내부망에 게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50명 중 14명(28%)이 직접 피해를 봤거나 피해 사례를 목격 또는 전해 들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판사로부터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한 여성 직원도 4명이 있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손, 어깨 등 신체 접촉 또는 포옹'이 6건,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이 4건, '가슴, 엉덩이 등 특정 부위를 접촉했다'는 답변도 2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고양지원 한 관계자는 "선임 부장판사를 위원장으로 한 성희롱 고충심의위원회에서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조사와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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