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김해 모극단 대표 A(50)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26일 오후 3시 김해의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또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자택과 A씨 차량, 극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단원들의 명단 등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자신의 극단에 소속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다. 지난 18일 김모씨는 서울예대 대나무숲 익명게시판에 "학창시절 방과후 수업으로 A씨의 극단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경남시민주권연합이 피해자 제보를 받으면서 추가로 A씨로부터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다른 피해사연이 올라왔다.
경찰은 이에 피해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이날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미성년자 단원들을 자신의 차량과 극단 사무실에 주로 성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성폭행 사실 여부에 주력할 방침이다"며 "단원 등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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