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시장도 쑥쑥 커가고 있다. 이에 금융권도 관련 상품과 이색 이벤트 등으로 신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6일 올바른 펫티켓을 배우고 반려견의 문제 행동도 바로 잡을 수 있는 고객 초청 '반려견 행동 교정 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인 이웅종 연암대 교수의 강의로 반려견 행동 분석, 놀이 학습, 매너 교육 등 반려견의 행동 교정을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이 회차별로 4주간 열린다.
강좌는 3월 17일 1회차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0회에 걸쳐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아트센터'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이삭교육센터' 2곳에서 나눠 진행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반려견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제 행동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국내 최초로 'KB 펫코노미 상품 패키지'를 출시하며 차별화한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및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금융 생태계 조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패키지 구성은 '펫팸족(Pet+Family)'에게 필요한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청구할인과 애완견 상해보험 부가서비스를 탑재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기면 본인 사후에 은행이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으로 구성했다.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위드펫 적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매월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으로 펫(PET) QR코드 등록과 동물등록증 보유, 펫 다이어리 사진 등록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연 2.0%의 이자를 준다. 펫 QR코드는 제휴 동물병원이나 커뮤니티, 쇼핑몰 및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되는 QR코드를 등록하면 된다. 중도해지 시 반려동물 치료비 사용 목적이라면 약정이자율로 해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동물병원을 포함해 카페·미용실·훈련소 등 반려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가맹점 1만2000여 곳에서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료나 관련 용품을 파는 마트나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각각 5% 할인 혜택이 있다. 카드 발급 시 1만원을 주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 겉면에 인쇄할 수도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국내 첫 반려동물 관련 수의사 상담 어플리케이션인 '펫닥'이 5억원 규모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딜은 KTB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시작한 후 모집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작아 틈새시장 정도로만 여겨 왔지만 향후 펫코노미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 최근에는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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