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자산운용이 2020년까지 수탁고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시장과 로보어드바이저,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수탁고를 올해 6조2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며 2020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그룹 외부 지분에 대한 BNK금융지주의 전량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여기에 300억원 자본을 확충해 자기자본을 408억원가지 늘렸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자산운용, 증권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윤학 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이윤학 대표가 BNK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집중한 부분은 '인력확충'과 '조직개편'이다. 주식운용본부의 컨트롤 타워를 책임질 안정환 전무(CIO)를 영입했으며 베스트애널리스트 출신 이상윤 이사를 영입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 구성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헤지펀드를 운용할 전문인력을 내달 초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며 벤치마크(BM) 펀드 운용 전문인력 3명도 영입할 계획이다.
조직부문에서는 주식운용본부를 업무특성에 따라 BM펀드와 헤지펀드 두 개의 팀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운용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운용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특히 대체투자본부를 새롭게 발족해 다음 달 중순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대체투자전문인력 3명도 합류할 예정이다.
BNK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시장에 집중해 투자를 확대하되, 해외시장과 로보어드바이저,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통해 내년까지 6조2000억원, 2020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달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회사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한 수치로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 속에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KRX300지수 발표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등의 큰 이벤트들이 있었다"며 "BNK자산운용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코스닥 및 벤처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자산운용은 단기금융형 및 채권형 자산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자산대비 낮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헤지펀드인 'Go전문사모펀드'와 스타일펀드인 '이기는펀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으로 내달 말에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자동분할매수펀드, P2P 대체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5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6월 해외채권형펀드 등 2분기에만 추가로 5개이상의 공·사모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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