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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친 라틀리프, 진가 발휘할 뉴질랜드전?
입력 2018-02-26 06:01 
더 오래 출전할 라틀리프(사진)의 뉴질랜드전 경기력은 어떨까. 사진(잠실실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른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삼성). 뉴질랜드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특별귀화에 성공하며 국가대표 농구대표팀에 합류한 라틀리프는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홍콩전에서 데뷔,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여러모로 어색하고 적응되기 쉽지 않은 순간이었지만 KBL리그 베테랑답게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공격적인 골밑 플레이는 물론 선수들과의 호흡이 필요한 유기적 플레이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홍콩이 비교적 약체로 꼽히기에 확실한 파악은 어려웠지만 분명 대표팀이 기대하는 희망적 요소들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
경기 후 허재 감독 역시 라틀리프도가 약간 낯선 부분이 있었을 텐데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라틀리프의 국가대표 첫 경기를 평가했다. 앞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핵심.
라틀리프 스스로도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아직 팀에 더 적응해야한다. 팀원들과 조직력을 갖추려했다. 리바운드와 스크린을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굉장히 자랑스럽다. 관중들도 응원을 많이 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국가대표로서 시작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홍콩전에 전반 위주로, 그것도 비교적 많지 않은 시간 동안만 경기에 나섰다. 아직 적응 문제도 있고 최근 부상경험도 갖고 있기에 허재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다만 경기 후 허 감독은 (라틀리프가) 뉴질랜드전에는 더 나아질 것이다. 뉴질랜드전은 더 좋아질 것이다”며 26일 경기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여전히 시간은 짧지만 라틀리프 역시 조금이라도 더 호흡을 맞추고 적응해 활약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있었다.
26일에 상대할 뉴질랜드는 지난 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를 82-73으로 승리하고 한국에 입국했다. 물론 중국의 전력이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지만 뉴질랜드의 최근 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전하는 신호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대표팀은 뉴질랜드 원정 당시 신승을 거뒀지만 그 때와는 또 다른 승부가 예상된다.
분명 강호이고 다크호스인 뉴질랜드다. 허재 감독 입장에서 지난 홍콩전보다 더 결과와 과정에 신경이 쓰인다. 더 적응해서 보여줄 라틀리프의 경기력 또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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