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리랑과 K팝이 어우러진 피겨 스케이팅…'굿바이' 갈라쇼
입력 2018-02-25 11:37  | 수정 2018-03-04 12:05
막이 오르고 한복이 변형된 의상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소고를 들고나와 국악 선율에 맞춰 한국적인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미를 은반 위에서 압축적으로 형상화한 오프닝 공연으로 문을 연 2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는 한국적인 아리랑과 K팝이 어우러진 자리였습니다.


개최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한국문화를 담은 특별한 공연들로 전 세계에서 온 관중과 호흡했습니다.

공연의 처음을 장식한 선수들은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였습니다.

민유라-겜린은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의 노래 '롤리팝'에 맞춰 발랄하고 깜찍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안무 후반에는 미리 준비한 사탕을 관중석에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춰 감동을 연기를 선보였던 민유라-겜린은 당초 갈라쇼에서 원곡인 '홀로 아리랑'을 부른 가수 소향의 라이브 노래에 맞춰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갈라 참가가 뒤늦게야 확정되면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페어 김규은-감강찬도 K팝을 들고 왔습니다.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레드벨벳의 '빨간 맛'에 맞춘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차준환(휘문고)는 갈란티스의 '피넛 버터 젤리'(Peanut Butter Jelly)에 맞춰 나이에 맞는 깜찍한 연기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민유라-겜린이 하지 못한 '아리랑'은 여자 싱글 최다빈(수리고)이 했습니다.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인 7위에 오른 최다빈은 이날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연상시키는 연보라색 의상을 입고 머리를 곱게 따고 나왔습니다.

'정선아리랑 랩소디'의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선율에 맞춘 최다빈의 섬세한 연기에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북한의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도 한복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왔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북한 음악 '반갑습니다'다 맞춰 두 선수는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발랄한 연기를 이어갔고 강릉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도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했습니다. 고난도 스로와 리프트 동작에는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