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가 살아 있는 하느님" 여신도 암매장 교주
입력 2018-02-24 19:30  | 수정 2018-02-24 20:18
【 앵커멘트 】
지난해 7월,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교주가 여신도를 폭행하고 숨지자 암매장했는데,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을 파기 시작합니다.

50대 여성이 암매장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어느 방향인지 보고 팝시다. 파도 넓게 파야 돼."

경찰은 5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여성을 살해한 40살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사이비 교주 박 씨는 스스로 살아 있는 하느님이라며 여신도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후 암매장했습니다.


끔찍한 사건은 숨진 여성의 여동생이 사건의 전모를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숨진 여성의 여동생과 남동생도 암매장에는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사이비 교주 박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박 씨에게 "자신을 영적인 능력이 있는 존재로 가장해 피해자로부터 재산상 이익을 누린 끝에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사체 유기에 가담한 숨진 여성의 여동생과 남동생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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