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68)가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성추행,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 경향신문은 서울예대 졸업생 A씨의 말을 빌려 2010년 11월 배병우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업하던 중 뒤에서 A씨의 엉덩이를 웅켜 잡았다고 밝혔다. 배병우는 당시 수업을 명목으로 파주 헤이리 작업실로 학생들을 자주 불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졸업생 B씨에 따르면 배병우는 학생들의 촬영 영행 술자리에 B씨의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 당시 촬영 여행을 함께 간 남학생 B씨는 배병우가 남학생들과는 말도 섞으려 하지 않았고,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잡고 자기 쪽으로 당겨 앉으라고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배병우 스튜디오 측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작가님이 해당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 성폭력 교육을 이수하고 새로운 사회 분위기에 맞춰 가겠다. 공식적인 사과문도 논의 중이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배병우는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9년 사진 발명 170주년을 맞춰 선정한 세계적 사진가 60인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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