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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양현종, 그 자체만으로도 들썩이는 KIA
입력 2018-02-24 06:08 
KIA 에이스 양현종(사진)이 23일 연습경기를 통해 올해 첫 실전등판을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결과와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양현종(31·KIA)의 비시즌 첫 실전투구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KIA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연습경기서 7-9로 패했다. 다만 경기결과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선발투수로 양현종이 등판한 것. 양현종은 2이닝 동안 총 4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이번 비시즌 첫 실전등판이었다. 지난해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그는 팀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고의 피칭으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또 마지막 우승의 순간을 만들었다. 2017년은 KIA의 해였고 또 양현종의 해이기도 했다. 양현종은 시즌 초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참가했고 후에는 KIA와 매머드급 재계약을 맺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양현종이지만 새로운 2018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속팀 KIA의 챔피언 수성 측면에서도 양현종의 건재는 그 어떤 이슈보다 중요한 상황. 비시즌 담금질을 마친 그는 23일 첫 실전피칭에 나서며 몸 상태를 조율했다.
양현종은 첫 실전등판서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투구 수는 또 적지 않았다. 안타와 볼넷 등을 허용해서인데 결과가 중요하지 않고 또 첫 등판이니 감을 찾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커브와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까지 골고루 피칭하며 그야말로 한 가지씩 만들어갔다. 최고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이제 개막까지 한 달여가 남은 상황, 양현종은 23일 요코하마전을 시작으로 천천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비시즌 동안 이뤄진 회복의 시간을 이제 다시 천천히 그리고 정확히 예열해야 한다. 시범경기가 대폭 줄어들었고 개막이 빨라졌기에 연습경기 등판 기회도 소중할 전망.
KIA도 본격적으로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KIA로서 장소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오키나와에 머물지만 기본 훈련이 진행된 1차 캠프와 달리 연거푸 실전경기가 예고됐다. 실전을 통해 지난 시즌 챔피언 전력을 다듬고 유지한다는 계획인데 그 중심에는 양현종이 있다. 에이스로서 자존심과 팀 수성 목표 속 양현종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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