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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 "북한 선수들도 소녀들이었다"
입력 2018-02-23 20:26 
【 앵커멘트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죠.
단일팀 머리 감독은 "나는 K-POP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까르르 웃는 소녀들과 올림픽을 치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정도 남겨놓고 구성된 단일팀.


가까스로 손발을 맞춰 출전한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5전 5패, 8개 팀 중 꼴찌.

단일팀 머리 감독은 경기 결과는 안 좋게 나왔지만, 남북 선수들은 '한 팀'으로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새러 머리 / 단일팀 감독
- "북한 선수들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더니 OK라고 하며 한번 해보자고 하더군요. 라커룸을 같이 쓰게 하고 라인별로 북한 선수들을 투입해 함께 훈련하면서 한팀이 됐습니다."

난생처음 지도해 본 북한 선수들.

처음엔 다소 긴장도 했지만, 북한 선수들도 평범한 소녀들이었다는 걸 알게 되자 '마음의 벽'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새러 머리 / 단일팀 감독
- "그냥 평범한 소녀들이었어요. 테이블에 앉아 함께 웃고 가요를 들으면서 춤추고 소녀들처럼 행동했어요."

북한 선수들이 골리를 '문지기'라고 하기에 자신도 문지기란 말을 써봤다며 미소를 지은 머리 감독.

문지기란 단어를 쓰는 북한 선수들과의 인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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