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까지 수도권서 8만 세대 공급…물량 25% 택지지구 몰려
입력 2018-02-23 09:25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물량 상당수가 택지지구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8만168세대다. 이 중 1만9795세대(21개 단지)가 택지지구 아파트다.
택지지구는 주거·교육·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개발돼 거주여건이 좋아 젊은층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탈(脫) 서울화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택지지구 내 물량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 남부권의 공급과잉 우려는 악재다. 올해 경기 남부권에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몰려 과잉공급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입주와 분양이 줄어 화성·용인·오산 등 남부권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분양과 입주가 이어지면서 과잉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에 따르면 화성·오산·평택 등 경기 남부권 일대에서만 올해 총 9656세대 등 공동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61만6276㎡의 공동주택용지가 새로 공급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과잉공급 지역에선 '입주난'으로 매매·전세시세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택지지구는 대체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지역 상황을 꼼꼼히 살펴 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에 적잖은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금강주택은 다음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서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9~84㎡ 590세대 규모다.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한 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에서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같은 달 효성은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택지지구 S-2블록에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4층, 25개동 전용 84~93㎡ 447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인근에 가내초, 평택이화초, 비전중·고교, 신한중·고교, 한광여고가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예미지 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500세대, 오피스텔 420실 등 920세대 규모다. SRT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고 GTX 노선도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에 청계중앙공원, 동탄 여울공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 청계초·중, 동탄중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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