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토바-메드베데바'…새로운 피겨퀸은 누가 될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23일 새로운 '피겨 여왕' 대관식이 열립니다.

도핑 스캔들 여파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참가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날 오전 10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입니다.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선 '신성' 자기토바가 먼저 웃었습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2위에 자리했습니다. 둘 다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자기토바의 기술 점수가 조금 높았습니다.

새로운 '피켜퀸'의 주인공은 프리스케이팅 결과에서 결정됩니다.

메드베데바는 역전 우승을 노립니다.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선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자기토바가 '돈키호테' 곡에 맞춰 전체 24명의 선수 중 22번째로 연기합니다. 자기토바는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넣어 강렬한 심어준다는 구상입니다.

뒤집기를 노리는 메드베데바는 '안나 카레리나'로 변신해 마지막에 연기합니다.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 배치해 표현력을 극대화했고, 예술 점수에서 강점을 앞세워 피겨여왕 등극에 도전합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