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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깜짝 활약 기대해도 될까
입력 2018-02-23 07:13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썰매는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로 동계스포츠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봅슬레이 4인승이 그 뒤를 노리고 있다.
한국 동계스포츠는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 금메달을 시작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김연아(28) 등 빙상종목에서만 금맥을 캐왔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빙상이 아닌 종목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가 있다.
애초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연맹)도 금메달을 노려볼만한 유력 후보였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춰 하루 5~6시간씩 달리기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하루 8끼 식사를 통해 2015-16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비록 올림픽을 앞두고는 랭킹이 하락하긴 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452차례 주행 훈련을 했던 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 트랙이라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끝난 종합 6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8일 열린 1차시기에서 11위에 그친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건 아니다. 둘은 김동현(31) 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춰 24~25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1~4차 주행 경기에 출전한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해 메달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봅슬레이 4인승이지만 연습을 통해서는 장밋빛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1차 주행에서는 29개 팀 중 14위(49초78)에 그쳤다. 하지만 2차 4위(49초53), 3차 2위(49초20), 4차 2위(49초33)로 점차 기록을 앞당겼다. 물론 연습은 연습일 뿐 본 경기와는 다르다.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기에는 충분하다.
한국은 목표로 내걸었던 대회 종합 4위가 사실상 무산됐다. 골든데이를 기대했던 22일 쇼트트랙 세 종목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하지만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컬링 등 깜짝 메달을 기대할만한 종목이 있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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