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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W, 워싱턴 방문 때 백악관 대신 어린이들과 함께한다
입력 2018-02-23 01:30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백악관을 찾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백악관 방문이 취소된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대통령을 만나는대신 다른 뜻깊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워리어스 선수단이 오는 2월 28일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지역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전했다.
어떤 학생들과 어떤 곳을 방문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행사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ESPN은 선수단이 이번 행사가 개인적이고, 친밀한 분위기의 행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NBA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이전 우승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다음 시즌 워싱턴DC 원정 때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취소하면서 방문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고, 선수단 내부에서 백악관을 방문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자신이 먼저 이들의 백악관 방문 계획을 취소시켰다.
스티브 커 워리어스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차지한 우승이다. 그들은 백악관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그러기에 무엇을 할지는 선수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선수들이 그저 좋은 시간을 보내고 뭔가 긍정적이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하기를 바랐다"며 백악관 방문을 대신해 어떤 일을 할지를 전적으로 선수단 판단에 맡겼다고 전했다.
ESPN은 워리어스 선수단이 다른 옵션도 고민했다고 전했다. 듀란트의 고향인 매릴랜드주 시트 플레전트를 방문하는 것도 그 계획중 하나였다. 무리엘 보우저 워싱턴DC 시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초청을 받는 선택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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