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EAR 이 종목] 현대모비스 美·中 쇼크로 이달들어 9% 주가급락
입력 2018-02-22 17:31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낸 현대모비스 주가가 돌발 악재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0% 감소한 31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한 14.3% 하락한 8조8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28만원 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9.5% 떨어졌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4억원, 1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출하량 급감 여파와 모듈 및 부품 사업부의 수익성 저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대차그룹의 국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고 중국과 미국 출하량도 각각 25.8%, 29.9% 감소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출하가 15.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이 1년간 가동을 멈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오하이오 공장의 2016년 매출액은 1조4406억원으로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액의 3.77%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오하이오 공장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를 6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59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 또한 0.2% 하락한 9조2915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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