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대표, "기억 안 났다" 뒤늦은 사과에 누리꾼 분노 "악마에 상납한 공범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행을 폭로한 홍선주에 뒤늦은 사과를 전하자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는 익명의 피해자가 인터뷰를 통해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고르고 안마를 권유했다”며 나에게 과일이 든 쟁반을 주며 이윤택의 방에 가 안마를 하라고 했다. 내가 거부하자 가슴팍을 치며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되는데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고 김소희 대표에 대해 폭로했다.
김소희 대표는 이날 지인의 SNS를 통해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극단 끼리 대표 홍선주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자신의 SNS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이라면서 김소희 선배님 절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다고요? 찾았으니 하세요”라며 실명을 공개한 뒤 김 대표는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취재진을 통해 "기억 안 났다. 당시 홍선주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윤택이라는 악마에 타인의 삶을 그대로 상납해버린 공범자, 인간이라면 저럴 수는 없을 텐데", "당신 딸이 저런 일 당한다고 생각해 봐라", "가해자의 조력자였으면서 모르는 척 안타까운 척 연기한게 가증스럽다", "이런 전개는 리허설할때 없었나봐? 열받는데 시효때문에 법정 못세우는게 한이다" 등 댓글을 통해 김소희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윤택의 성추행 논란은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metoo'(성추행 피해 고발 캠페인)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여 년 전 이윤택에게 당했던 성추행 전력을 폭로하며 시작됐다. 이후 연희단거리패에 몸담았던 여러 배우들이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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