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5월께가 유력해졌다.
채권 전문가들은 3월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후임이 부임하면, 5월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총재 교체를 앞두고 다음 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한은 금리 인상 시기로 5월을 지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국내 경제지표 상 수출이 양호한 데다 내수도 일부 자본재 재고부진을 제외하고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역시 호조세를 보여 한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4∼5월 인상을 점쳤다.
대신증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빠듯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5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국 통화당국이 통화 완화 기조를 정리해 유동성을 조절하는 단계에 있어 한은 역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달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한은 총재가 교체된 직후에 열린 금통위에선 통화 정책을 변경한 적이 없어 총재 교체와 맞물리는 4월 금통위에서도 동결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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