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남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콜롬비아 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올 상반기 콜롬비아에 중남미 국가를 관할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파머징 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파머징(신흥 제약시장·Pharmerging)' 국가 중 하나다.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 2014년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한 약식 허가규정을 도입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리툭시맙 중남미 시장 중 20%를 콜롬비아가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과 성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5년 11월 세계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콜롬비아에 진출했고, 출시 2년 만에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콜롬비아에서 트룩시마를 유통·판매할 먼디파마는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서 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은 국가에서도 유통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남미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유통파트너사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에 '트룩시마' 런칭을 완료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에콰도르와 페루 등 중미·카리브 연안 국가로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라만 싱 먼디파마 중남미 지역 대표는 "먼디파마는 의학적 안정성과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한 신 시장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이번 트룩시마 유통 계약은 먼디파마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유럽 시장에서 품질과 경쟁력이 입증된 트룩시마를 콜롬비아 환자들에게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콜롬비아에는 장기간 고가의 오리지널의약품이 독점 판매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와 기대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중남미 국가의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