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점 커지는 조민기 성추행 의혹…송하늘 "명백한 성추행"
입력 2018-02-21 11:34  | 수정 2018-02-21 14:16
배우 조민기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 배우가 배우 조민기(52)의 성추행에 대한 상세한 증언을 SNS에 올린데 이어 청주대 게시판에 추가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으로 밝힌 신인배우 송하늘은 21일 페이스북에 "조민기 교수가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조민기가 수년간 자신의 오피스텔이나 노래방 등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제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했다고 주장하며 "(성추행) 행위가 너무 많아 다 적을 수도 없다"며 몇몇 사례를 열거했습니다.

송하늘은 먼저 "조민기는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고,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침대 위에서 강제로 신체 접촉하고 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세부적인 상황과 조민기의 발언들을 덧붙였습니다.

청주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 /사진=청주대 홈페이지 캡처

또한 지난 20일 청주대 게시판인 '청대인 게시판'에 "조민기 성추행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연극영학과 졸업생이라 소개하며 "조민기교수는 교내 워크샵이나 오디션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는 명분으로, 학교가 아닌 학교 근처에 있던 본인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부르곤 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조민기가 자신에게 오피스텔에서 '자고 가라'라는 말을 했으며 "차라리 자는 척을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고 조민기교수는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잠들었습니다."라며 자신이 겪었다는 상황에 대해 적었습니다.

이어지는 성추행 논란에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속해서 이어지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하차한다고 밝히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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