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 채솟값 급등…생산자물가 상승률, 4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8-02-21 09:53  | 수정 2018-02-28 10:37

연이은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103.09)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2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산물값이었다. 농산물 지수는 128.13으로 전월(117.85)보다 8.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피망값이 전원보다 151.1% 뛰었고, 풋고추(89.3%), 오이(40.8%), 파프리카(59.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품은 한 달 전인 12월에도 출하량 감소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반면 축산물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4.2% 떨어졌다. 수산물도 0.8% 하락했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2.4%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경유(4.2%), 코크스(7.6%), 등유(4.7%), 휘발유(1.8%) 등이 오른 영향이다. TV용LCD(-4.0%)와 모니터용LCD(-2.7%) 등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대비 0.5% 줄었다.
서비스 지수는 111.63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업(0.5%)과 운수업(0.4%), 금융 및 보험업(0.5%) 등이 주로 올랐다.
한편 상품과 서비스 가격병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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