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보름 선수 논란`에 불똥 튄 네파 "후원계약 만료는 예정된 수순"
입력 2018-02-20 16:06  | 수정 2018-02-27 16:07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5·강원도청)에 대한 후원계약을 이달 말까지만 진행한다. 네파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김 선수와 후원계약을 맺고 이달 28일까지 기능성 용품을 제공하는 등 선수의 스포츠 활동 지원을 약속했었다.
네파 관계자는 20일 "당초 6개월(2017년 9월1일~2018년 2월28일) 계약기간을 정해놓고 김보름 선수 후원을 기획했었다"면서 "이달 말 계약 만료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산악인, 아웃도어 스포츠 선수 등을 집중 후원해온 네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겨울 시즌을 고려해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 다운재킷, 방풍재킷, 트레이닝복 등 기능성 용품을 제공해왔다. 같은 기간 후원한 선수는 김 선수가 유일하다.
그러나 전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이후 보인 김 선수의 '인성 논란'이 번지면서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선수는 물론 함께 경기에 나섰던 박지우(20·한국체대)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글과 동조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파 측은 후원 연장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선수 후원계약을 이유로 '브랜드 불매 운동'을 언급하자 반대여론을 의식해 계약 연장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스포츠 진흥을 위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려고 했던 의도가 잘못 비춰질까 염려스럽다"면서 "최근 불거진 '선수의 태도 논란'과 별개로 계약 종료가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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