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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한미약품, 현재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목표가↓
입력 2018-02-20 08:42 
한미약품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가치 평가.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미약품에 대해 최근 릴리가 BTK저해제의 기존 임상을 중단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릴리로 기술이전된 BTK저해제의 류마티스관절염 대상 임상 2상을 중단하고 적응증을 변경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하면서 전날 주가가 8.5% 하락했다"며 "시가총액으로는 약 5300억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평가한 BTK저해제의 가치는 3350억원에 불과하고 이번 이슈가 계약 취소가 아닌 적응증 변경이라는 점에서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몇 년동안 한미약품이 겪은 기술수출 계약의 변경과 취소 등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라고 봤다. 향후 BTK저해제가 항암제 등 다른 목적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고, 이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있다는 것이다.
진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강력한 R&D 능력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임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판매허가 신청, RAF저해제의 임상 2상 개시, 인슐린콤보의 임상 1상 진입, 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1상 완료와 2상 진입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BTK저해제의 가치 3350억원을 차감해 목표주가를 5% 하향한다"며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반납이 있었던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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