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국채 2년물 급등…연준, 금리 올리나
입력 2018-02-19 17:33  | 수정 2018-02-19 19:1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며 3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주에 비해 12.86bp(1bp=0.01%) 오른 2.19%로 마감했다.
30년물 금리가 2.39bp 떨어진 3.13%로 끝난 것과 대조적이다. 2년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해 '기준금리 인상의 가늠자'로 여겨지곤 한다. 2년물 금리가 급등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 상당수가 3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3월 금리 인상론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당시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시장 전망치는 1.9%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역시 0.3% 올라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2년물과 달리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연초 급등과 반락을 반복하던 변동성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3%를 위협하던 10년물 금리는 근처만 맴돌 뿐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장기물 상승세가 2년물에 미치지 못하며 장기물과 단기물 간 금리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장기 전망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는 셈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