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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올스타] 마지막까지 접전...드래프트 방식 `대박`
입력 2018-02-19 15:40  | 수정 2018-02-19 16:43
올스타 게임에서 더블팀 수비를 하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봤는가?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NBA 올스타 게임 포맷은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1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 게임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컨퍼런스 대항이 아닌, 양 컨퍼런스 팬투표 1위가 주장이 돼 드래프트 방식으로 팀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영향일까? 이번 올스타 게임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주장이 된 팀르브론이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이끄는 팀스테판을 148-145로 이겼다.
양 팀은 4쿼터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기존 올스타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비디오 판독에 더블팀 수비까지 나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올스타 게임이 되찾은 '경쟁하는 모습'에 대해 찬양했다. 팀르브론 감독을 맡은 드웨인 케이시 토론토 랩터스 감독은 "오늘밤 경기가 이렇게 경쟁이 넘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올스타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위대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세계 농구가 지켜보고 있다"며 세계 농구의 모범이 되는 NBA가 올스타 게임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학교 농구나 다른 나라 농구에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스테판의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로켓츠 감독은 "약간은 놀이터에서 같은편을 고른 뒤 지고싶지 ?訪판求�것과 같다. 확실히 이 제도는 유지될 것이다. 지금처럼 좋거나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통하지 않을 때까지는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은 통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수 선발 방식이 경쟁을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치열한 승부였다고 말했다. 커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수비에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경쟁심이 나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구장을 찾은 팬들이나 TV로 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위대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아주 경쟁이 넘치는 경기였다. 옳은 방식으로 경기를 하며 우리의 재능과 기술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제임스는 "포맷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아주 긍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해줬다. 드래프트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커미셔너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통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리그, 팬 모두에게 통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멋진 주말이었다"라며 새로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팀르브론에서 뛰었던 카이리 어빙(보스턴)은 "엄청난 경쟁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세계 팬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8~9분은 정말 재밌었다"며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양 팀 주장 제임스와 커리는 비공개로 진행됐던 드래프트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임스는 "나는 케빈(듀란트)를 먼저 뽑았고, 그다음이 앤소니 데이비스, 카이리(어빙), 드마르커스(커즌스)였다"며 선발 멤버 선발 순서에 대해 말했다. 커리는 선발 순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었다. 최고의 슈팅 능력을 생각했고, 그다음에 전체적인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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