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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연출가 "피해자에게 진심 사죄, 어떤 벌도 달게 받을 것"
입력 2018-02-19 10:32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최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연출가 이윤택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연출가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30 스튜디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이윤택 연출가는 석상에 올라 "제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다시 한 번 허리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도 사죄를 드린다. 선배 단원들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연극계 선후배분들에게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오해 받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 이윤택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윤택 연출은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윤택 감독은 지난 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각종 연극상을 수상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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