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현주의 새로운 도전…美 ETF운용사 품었다
입력 2018-02-18 17:4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Global)X'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5억달러 안팎으로 최근 미국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래에셋 측이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 베타셰어스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까지 직접 공략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운용사로 운용자산이 102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로봇·인공지능이나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구성된 독특한 ETF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 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6개국에서 ETF를 출시한 상태로 자산 규모는 200억달러였다. 글로벌X 인수 후에는 운용자산이 300억달러를 넘어서고, 전 세계 ETF 운용사 순위도 기존 21위에서 18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 계약을 진두지휘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은 "글로벌X는 15년 전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시장 규모는 최근 미국 증시 조정 과정에서 ETF의 지수 영향력이 논란이 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319개 운용사가 5311개의 ETF 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총자산은 4조6000억달러(약 4980조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37%가량 성장했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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