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가상화폐 대책` 담당 간부 자택서 자다가 숨져
입력 2018-02-18 16:36  | 수정 2018-02-25 16:37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도맡아온 국무조정실 50대 간부 A씨가 18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직원들은 A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황망한 분위기다. 특히 이들은 A씨가 가상화폐 대책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금감원 직원의 가상화폐 거래 사건'과 같은 달 15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유출 사건'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가상화폐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구성했다. 이후 거의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하면서 범정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부처 간 의견 취합 및 조율 등을 담당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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