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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하뉴 유즈루 시작으로 100점대 4명…소름 돋는 男싱글 쇼트
입력 2018-02-16 14:51 
하뉴 유즈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피겨스케이팅의 쇼트프로그램에서 100점대를 받는 것은 흔치 않다. 올림픽에서는 더욱 진귀한 풍경이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무려 4명이나 등장했다.
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하뉴 유즈루(111.68점·일본)를 비롯해 하비에르 페르난데스(107.58점·스페인), 우노 쇼마(104.17점·일본), 진보양(103.32점·중국)이 100점대를 기록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00점대는 2014년 소치 대회의 하뉴가 유일했다. 하뉴는 4년 전 소치에서 당시 세계신기록인 101.45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78.64점(1위)을 받으며 금메달을 땄다.
하뉴는 평창에서 66년 만의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딕 버튼(미국)이 194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52년 오슬로 대회를 석권한 이후 최초의 대기록 도전이다.
쾌조의 출발이다. 개인전에만 집중한 하뉴는 5조 1번째 선수로 등장했다. 그리고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3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111.68점을 기록했다. 4년 전 소치 대회보다 10.23점이 높았다.
소치 대회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캐나다)와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각각 90.01점(6위)와 70.12점(27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데니스 텐은 상위 24명 안에 들지 못하면서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좌절됐다.
하뉴의 강력한 경쟁자인 네이선 첸(미국)이 부담감이 컸는지 연이은 미스로 82.27점에 그쳤다. 하뉴의 독주가 펼쳐지는가 싶었으나 우노, 페르난데스, 진보양이 차례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지난 9일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쇼트 1위에 오른 우노가 104.17점을 받았다. 팀 이벤트 기록(103.25점)보다 0.92점이 올랐다. 29번째 페르난데스와 30번째 진보양도 각각 107.58점과 103.32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렸다. 하뉴의 2연패를 저지할 후보들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곽민정 KBS 피겨 해설위원은 쇼트프로그램 100점대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고 했다. 팀 이벤트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우마만 100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자 싱글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친 100점대 선수가 4명이나 나오면서 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편, 차준환은 83.43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5위에 오르며 17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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