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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이승훈 1만m 4위, 주 종목 아님에도 전술 수립 주효
입력 2018-02-16 04:00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승훈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역주 모습.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의 올림픽 3연속 TOP4는 선수 자신의 겸손과 달리 준비의 산물이었다.
강릉빙속경기장에서는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가 열렸다. 이승훈은 12분55초54로 경기 직후 중간 1위였으나 최종적으로는 4위로 마감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의 2017-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시리즈 세계랭킹은 19위.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인터뷰에서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 임하며 차분한 시작과 6000m 전후 구간부터의 가속, 마지막 4000m 속도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코치와 함께 수립하고 훈련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의 주 종목은 이제 최근 2시즌 연속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시리즈 세계랭킹 정상에 오른 매스스타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5000m 및 1만m 출전에 대해 ‘매스스타트 준비를 위한 몸풀기 성격이라고 밝혀왔으나 성적은 5, 4위로 빼어났다.
유독 큰 경기에 강한 이승훈이 장점이 3번째 올림픽 출전에서도 건재한 것 역시 사실이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1만m ISU 월드컵시리즈 세계랭킹은 2014-15시즌 10위 이후 2년 연속 21위 그리고 현재 19위에 그친다.
반면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은 5000m 은메달 및 5위와 1만m 금메달과 2차례 4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역시 은메달 포함 5000m 3차례 출전 모두 TOP8이었고 1만m는 4위 2번 포함 4회 출전마다 TOP10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은 테스트 성격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만큼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세계 최정상급 체육인들이 자웅을 겨루는 만큼 당연한 얘기다.
이승훈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종료 후 공식인터뷰만 봐도 출전 종목마다 최선을 다함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물론 이승훈의 겸손한 성품은 가식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만m 4위는) 기대하지 않았다. 현장 홈 관중의 많은 환호성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이 많은 외국 대회의 함성은 소음일 뿐이었지만 오늘은 나를 위해서만 응원하는 공간이었다”라는 말은 읽는 이를 뭉클하게 한다.
이승훈은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여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영광이다. 나의 꿈은 스케이트장에서 경기하며 이루어진다”라면서 만약 내가 출전하지 않았다면 다른 한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을 상황이었기에 책임감을 느꼈다”라는 말로도 적잖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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