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그룹, 비상경영체제 가동…"경영 전반 잘 챙겨 달라"
입력 2018-02-15 07:00  | 수정 2018-02-15 08:54
【 앵커멘트 】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수장을 잃은 롯데그룹은 즉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신 회장은 구치소를 방문한 황각규 부회장에게 경영 전반을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이 창사 51년 만의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어제(14일) 오전 서울 구치소를 찾아 신동빈 회장을 10여 분 동안 면회했습니다.

황 부회장은 동요가 크지 않게 경영 전반을 챙기겠다고 보고했고, 이에 신 회장은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롯데그룹은 임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당초 설 연휴 전날인 어제(14일)를 휴무일로 지정했던 롯데그룹은 주요 임직원이 모두 출근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제 막 뉴롯데를 선언하고 그룹 경영 정비에서 나섰던 신동빈 회장의 부재는 사실상 롯데그룹의 위기로 경영권이 흔들리고 해외 투자도 멈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총수를 잃은 롯데그룹뿐 아니라 평창올림픽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한국스키협회장이자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 자격으로 오늘 집행위원회 만찬을 하기로 했지만 취소됐고, 해외 스포츠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도 모두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환 / 스키협회 총무이사
-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 같은 경우는 개인 자격으로 갖고 계신 거라서 역할을 대신하실 분은 한국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갑작스런 부재가 롯데는 물론 올림픽조직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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