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희비 엇갈린 '남북 피겨'
입력 2018-02-14 20:17 
【 앵커멘트 】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자신들의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의 김규은-감강찬 조는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주식! 렴대옥! 와~"

렴대옥-김주식 조의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비틀스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 선율이 흐르자 북한응원단이 함성을 멈춥니다.


22개 출전팀 중 10번째로 경기에 나선 렴대옥-김주식 조는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부터 마지막인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까지 안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연기를 마치고 '해냈다'는 표정을 짓는 렴대옥-김주식 조. 북한 응원단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인공기를 흔듭니다.

"장하다. 장하다. 우리 선수 장하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69.40점이란 자신들의 역대 최고점이 나오자 김현선 코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 인터뷰 : 김주식 / 북한 피겨 국가대표
- "우리 응원단과 남측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 줘서 거기에 고무돼서 이렇게 잘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렴대옥 / 북한 피겨 국가대표
- "우리 당에서 나를 이만큼 키워주고 우리 감독 동지와 우리 팀에 그리고 우리 짝패 동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지 나 혼자로서 된 게 아닙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올라 22개 출전팀 중 상위 16개 팀만 받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땄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김규은-감강찬 조는 42.93점으로 최하위에 그치며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렴대옥-김주식 조는 내일(1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0위 안에 들어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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