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창올림픽] 최민정, 통한의 2바퀴…왜 실격됐나
입력 2018-02-13 22:07 
최민정(사진)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실격당했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민정(20)의 사상 첫 여자 500m 금메달 꿈이 좌절됐다. 더 아쉬운 건 은메달이 유력했지만 경기 후 실격 처분을 당한 것.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최민정이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통한의 실격패를 당했는데 그 과정이 복잡하다. 최민정은 이탈리아 폰타나와 함께 막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간발의 차로 2위가 됐다. 은메달이 유력해진 순간.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500m에서 은메달 고지를 밟았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5명이 레이스를 시작했는 데 최민정의 스타트가 다소 느려 선두탈환이 쉽지 않기도 했다. 500m는 초반 스타트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돌연 최민정에게 실격처분이 이뤄졌다. 그렇기에 1위 폰타나, 2위 크리스티(영국), 3위는 캐나다의 킴부탱의 차지가 됐다.
최민정은 스타트가 다소 늦어 3위로 출발했다. 4바퀴 돈 시점부터 최민정은 추월을 계속 시도했다. 문제의 장면은 2바퀴를 남긴 상태였다. 최민정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이 장면에서 킴부탱과 몸싸움이 있었다. 심판진은 이때 최민정이 손으로 길을 막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킴부탱 역시 이 과정에서 손을 사용, 최민정을 미는 동작을 취했고 앞서서도 파고드는 최민정을 미는 행동을 했기에 한국 입장에서 아쉬운 판정이 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