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창올림픽은 '야간올림픽'…누구를 위한?
입력 2018-02-13 20:31 
【 앵커멘트 】
평창올림픽 종목별 경기 시간을 보면 밤늦게 하는 경우도, 이른 오전에 하는 때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현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미끄러지듯 활강해 새처럼 날아오르는 모습 때문에 '인간 새의 향연'으로 불리는 스키 점프.


전통의 동계 스포츠 인기 종목으로, 국내에선 지난 2009년 영화 <국가대표>가 개봉한 후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스키점프를 보려면 적어도 밤 10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동계올림픽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전은 밤 11시가 훌쩍 넘어서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경기 일정이 잡힌 이유는 아이스하키를 즐겨보는 북미와 북유럽의 시청자들을 배려했기 때문입니다."

북유럽 국가들의 시차가 한국보다 8시간 정도 늦은 점을 고려해 경기 일정을 야간으로 편성한 겁니다.

반면 낮에 경기가 배정된 종목들도 있습니다.

주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들인데, 알파인스키는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4시 이전에 마무리됩니다.

미국 동부는 우리나라보다 14시간이 늦기 때문에 미국 시청자들은 린지 본의 레이스를 황금 시간대인 저녁 8시 무렵에 즐길 수 있습니다.

밤 경기를 위한 LED 조명 설치에 들어간 돈은 230억 원.

산골 마을 평창이 수려한 빛의 도시로 변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