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롤러코스터 장세서 선방…MKF지수 눈에 띄네
입력 2018-02-13 17:51  | 수정 2018-02-13 19:37
이달 들어 나타난 글로벌 변동성 장세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을 두루 담고 있는 'MKF지수'가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주 급락장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가 만든 새 통합지수 'KRX300'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MKF2000지수는 지난달 말 연초 대비 5.15% 수익률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12일까지 -2.5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표출된 시장 변동성이 이달 들어 더욱 심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2~3%씩 급등락을 반복한 탓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은 코스피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가 MKF지수보다 수익률이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달 말 2.66%에 달했던 코스피200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 -5.11%까지 조정을 받았다.
다만 두 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까지 랠리를 거듭한 덕분에 이달 들어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 14.42% 수익률(연초 대비)을 기록했으나 이달 12일까지 5.6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MKF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안전판 노릇을 한 것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과 코스닥 종목이 적절히 섞여 있는 통합지수이기 때문이다. MKF지수는 2006년 매일경제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개발한 지수로 주택도시기금, 고용보험기금, 신한생명,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수익률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박제우 키움자산운용 상장주식펀드(ETF) 팀장은 "MKF지수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을 두루 담으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리스크를 헤지하는 역할을 했다"며 "코스닥 스타주 등 우량 종목을 담아 지수나 펀드의 수익기여를 제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희봉 DB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도 "이달 들어 급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난 것은 개인은 매수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세력들이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 대형주를 주로 매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 우량주를 많이 담은 MKF지수가 변동성이 작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예경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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