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거센 비바람 칠땐…묵직한 `저베타株` 어때요
입력 2018-02-13 17:49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저베타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작은 종목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업종별 베타는 통신서비스(0.28), 유틸리티(0.28), 음식료 및 담배(0.29), 자동차 및 부품(0.39), 유통(0.50), 보험(0.52) 순으로 낮게 집계됐다. 반면 그동안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1.51)와 제약 및 바이오(1.34), 증권(1.60) 등은 상대적으로 베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베타(beta)란 개별업종 또는 종목이 코스피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한 업종의 베타가 1.5라면 코스피가 1% 상승할 때 그 업종은 1.5% 오를 것이란 의미다. 반대로 코스피가 1% 하락할 때 그 업종은 1.5% 떨어진다. 이 때문에 베타가 1보다 큰 고베타주는 상승 국면에서 각광받고, 베타가 1보다 작은 저베타주는 하락 국면에서 방어주로 선호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추가 급락은 제한적이겠지만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은 1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내수주와 은행, 보험, 유틸리티, 보험 등 저베타주의 비중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T, SK텔레콤 등 통신주와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주가 대표적인 저베타주로 꼽힌다. 이 밖에 농심, 동서, CJ 등 유통주도 하락장에서 강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익 변동성이 작은 만큼 주가가 안정적인 데다 꾸준한 실적을 내왔기 때문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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