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맥도날드 3년 연속 가격 인상
입력 2018-02-13 15:10 

맥도날드가 3년 연속 햄버거 값을 올린다.
맥도날드는 오는 15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0% 가량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맥도날드는 2016년 2월에도 제품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바 있다.
맥도날드가 취급하는 총 100여 가지 상품 중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모두 27개다. 세부 항목으로는 버거 단품 12개와 아침 메뉴 5개, 사이드 및 디저트 4개, 음료 6개 등이다. 27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약 4%에 달한다.
햄버거 대표 메뉴인 '빅맥'과 '상하이 버거'의 가격은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버거 단품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제품은 '메가맥'과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다. 메가맥은 5500원에서 5800원으로,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는 64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300원씩 뛴다. 이 외에도 슈슈버거, 슈비버거, 1955 버거 등도 100원씩 오른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건 음료 제품 '칠러'다. 기존에 1500원이었던 칠러는 1800원으로 20% 가량 인상된다. 인기 음료인 쉐이크, 카페라떼, 카푸치노 가격도 모두 100원씩 오른다. 값이 오른 사이드·디저트 메뉴는 아이스크림 콘, 초코렛 콘, 오레오 아포가토, 맥스파이시 치킨텐더 등이다. 4개 제품가 역시 100원씩 오른다.

맥도날드 측은 "인건비와 임대료, 식자재 값이 모두 올라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며 "인상폭은 대부분 100원으로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해 7월 터진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사태로 매출이 크게 줄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보고있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햄버거병으로 매출 감소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6개월 가량 매출이 줄어든 게 가격 인상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KFC, 써브웨이에 이어 맥도날드마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자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로도 가격 상승 여파가 번질 지 주목된다. 통상 업계 내 가격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면 1~2개월 내에 후발주자들이 가격을 같이 올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롯데리아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8% 인상하자 KFC가 한달 후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그러나 주요 햄버거업체 중 하나인 버거킹은 "현재로서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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