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입생 OT 때면 반복되는 `똥군기`…교육부가 나서 매뉴얼 제시
입력 2018-02-13 14:56 

새 학기가 시작되면 진행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가혹행위나 인권침해행위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가 대학들에 OT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13일 교육부는 신입생 대상 활동과 관련한 학생 인권침해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사례가 근절되도록 매뉴얼을 대학에 알려 관리·감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입생 대상 환영회나 OT, 학생회 활동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 신입생 행사때 강제 참석과 음주를 강요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선·후배간 가혹·폭력 행위나 성희롱·성추행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도 교육부에 접수되고 있다. 학생회비를 횡령·부당징수하거나 강제로 금품을 모금하는 등 사례도 있다.

교육부는 OT 매뉴얼을 통해 행사를 반드시 대학이 주관하도록 했다. 가급적 1일 내에 완료하되, 2일 이상 진행할 경우 대학 관계자 및 행사 주관 학생을 반드시 책임자로 지정할 것도 지침으로 정했다. 성폭력·성희롱, 가혹·폭력 행위 등에 대한 사전 교육과 음주·화재·교통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예방 조치를 강구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매뉴얼 배포와 더불어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는 대학 11곳의 OT 현장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점검 대상은 경희대·한국외대 등 학교밖 OT 참여 학생수가 200명 이상인 대학이다.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각 대학 행사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사전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매뉴얼 배포 및 현장 안전점검을 계기로 건전하고 안전한 대학생활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