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굿닥, O2O 벤처 IPO 물꼬 텄다
입력 2018-02-13 10:43 

[본 기사는 2월 9일(08: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서비스)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 스타트를 케어랩스가 끊게 됐다.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케어랩스를 포함한 3사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옐로모바일의 계열사인 케어랩스는 병원·약국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굿닥'을 운영한다. 의료 서비스 앱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2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동시에 다이어트, 성형 등 뷰티 관련 시술 및 수술 관련 후기 등을 제공하는 '바비톡'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케어랩스는 2016년 한 해 매출 185억9700만원이며, 순이익 19억3400만원을 올려 실적 면에서도 탄탄하게 순항중이다. 케어랩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95억~234억원이다. 상장 주간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로써 케어랩스가 국내 O2O 스타트업 중에서는 최초로 한국 증시에 상장하게 됐다. 당초 국내 대표 O2O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이나 야놀자 등이 O2O 1호 상장으로 언급됐지만 이를 앞질러 케어랩스가 처음 IPO를 추진하게 됐다.
한편, 지난 달 상장 주간사 선정 작업에 진행했던 야놀자는 추가적 움직임이 없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로부터 PT를 받으며 상장을 위해 본격적 준비를 나서는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라는 투자은행(IB)업계 답변이다. 설 연휴 전에 최종 상장 주간사 확정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무기한 늦어질 것이라는게 업계 추측이다. 애당초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종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 상장할 의지도 없으면서 주간사 경쟁을 통해 몸값만 띄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도 증권사들과 접촉해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PT까지 진행했지만, 답변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간'만 보고 밸류에이션은 높이고는 상장 주간사를 정하지 않고 묵묵부답인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