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40 주부·직장인 절반 가량 "설 차례상 간편식으로 차린다"
입력 2018-02-13 10:33 

명절 제수음식에 가정간편식(HMR)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제수음식 HMR 사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5%(190명)가 올해 설 차례상에 간편식을 올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명절에 HMR을 활용하겠다고 답한 42.5%(170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HMR 구매 예상 금액도 높아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0%는 설 차례상에 올릴 HMR에 2만~3만원을 쓰겠다고 답변했다. 3만~5만원 미만을 쓰겠다고 답한 소비자도 26.8%로 많았다. 5만원 이상을 지출하겠다는 소비자도 24.7%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명절에는 HMR을 사는데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을 쓰겠다고 답한 소비자가 28.8%로 가장 많았다. HMR 구매 예상 비용이 1년 새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설 차례상에 HMR을 쓰는 주된 이유로는 '시간 절약'이 꼽혔다. HMR 구매 의사를 밝힌 190명의 응답자 중 45.8%(87명)가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 HMR을 사고자 한다고 밝힌 것이다. 조리가 간편해서 구매하고자 한다는 답변도 41.6%로 높았다.

명절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HMR로는 동그랑땡, 떡갈비, 전, 산적류(55.7%) 등이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냉동만두가 20.1%, 국탕류가 12.9% 순이었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선호도 변화 덕분에 비비고 한식 반찬의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비고 한식반찬의 매출은 2014년 추석 6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추석에는 138억원으로 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데 오래 매달리지 않고 조리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HMR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덕분에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남은 기간 대형마트 등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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