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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대우건설, 해외 추가 손실보다 시장 신뢰 훼손이 더 문제"…목표가↓
입력 2018-02-13 08:46 

키움증권은 13일 대우건설에서 모로코 현장에서 7000억원의 손실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시장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3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Buy(매수)'에서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췄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4분기 모로코 사피 현장의 3000억원 손실 외에 7000억원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실적에서 문제가 된 기자재는 보도에서 밝힌 발전소의 핵심인 '터빈'이 아니라 총 9개로 이뤄진 열교환기 중 후반부인 7~9번 열교환기라고 밝혔다. 지체보상금으로 발생가능한 최대 손실은 1100억원, 미수금으로 발생가능한 최대 손실은 2106억원으로 총 최대 손실은 320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실적 전망에 2206억원의 손실을 추가반영해도 영업이익률 3.3%는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손실 규모 뿐만이 아니다. 4분기 실적발표 전일 세부 내역이 언론에 보도되고 내부 직원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라며 "매각절차 이후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숫자로 파악되는 기업가치 보다 더 큰 기업 가치 훼손을 가져온다는 판단"이라면서 "향후 사피 현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영진의 투명하고 세밀한 대응을 통해 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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