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아인, 인면조(人面鳥) 열풍 일침? "시원하게 떠들었으니 넣어두자"
입력 2018-02-12 21:54  | 수정 2018-02-13 22:05

배우 유아인이 '인면조(人面鳥)'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유아인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면조 사진과 함께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온갖 욕망과 투쟁과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라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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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 석 자와 형상이 세상에 전해지고 그것을 저마다의 화면으로 가져와 글을 쓰고 짤을 찌고 다른 화면들과 씨름하며 온갖 방식들로 그 분?을 영접하는 모양새가 매우 즐겁다. 신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물건인가, 작품인가? 배출인가, 배설인가? 대책 없이 쏟아지는 생산물들이 겸손 없이 폭주하며 공장을 돌리는 이 시대. 저마다가 생산자를 자처하고 평론가가 되기를 서슴지 않고 또한 소비자를 얕보거나 창작의 행위와 시간을 간단하게 처형하는 무의미한 주장들"이라며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아인은 마지막으로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며 현재 온라인 상에서 부는 인면조 열풍이 더 지속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면조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개된 인면조(人面鳥)는 '사람 얼굴을 가진 새'라는 뜻으로 배일환 미술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개회식 당시 괴기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불쾌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으나 이후 "볼수록 매력있다"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와 수호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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