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이돌 매력에 푹빠진 은행권…광고모델로 속속 발탁
입력 2018-02-12 17:39  | 수정 2018-02-12 19:23
신한은행 광고 모델 보이그룹 `워너원`. [사진 제공 = YMC엔터]
최근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업종 이미지에서 벗어나 20·30대 젊은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아이돌 스타를 잇따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파격을 시도하고 있다. 새 먹거리인 모바일뱅킹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대부분 10대로 이뤄진 아이돌 스타의 젊은 이미지를 조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2일 신한은행은 새 광고 모델로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워너원은 지난해 한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배우 안성기와 송일국, 골프선수 최경주, 음악감독 박칼린 등 과거에 기용했던 중후한 이미지의 모델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인 선택이다.
앞서 지난 1월 KB국민은행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BTS는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스타를 제치고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차지하며 '제2의 K팝(K-POP)' 열풍을 불러온 주역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현재 이 그룹 출신이자 아이돌 그룹 위키미키 멤버인 최유정·김도연과도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얼굴이 된 아이돌 스타의 역할은 우선 각 은행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을 홍보하는 것이다. 워너원은 이달 중 신한은행이 출시하는 모바일 슈퍼앱 '신한 쏠(SOL)' 광고와 고객 이벤트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프로야구 온·오프라인 광고에도 참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 모바일 콘텐츠에 맞는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여기에 가장 잘 부합하는 광고 모델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