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은행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이 이를 발판으로 올해 '프로야구 1000만 관중'을 겨냥한 야구 마케팅에 나선다. 야구팬을 타깃으로 한 전용 금융상품 출시뿐 아니라 전국 2만개가 넘는 사회인 야구팀 후원과 리그 개최 등에도 나서는 전방위 전략으로 스폰서 기업에만 가능한 홍보 효과를 최대한 누린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 후 신설한 야구 마케팅 전략 전담조직인 'KBO랩(Lab)'을 통해 올해 프로야구 관중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BO랩은 '신한KBO카드'(가칭)로 프로야구 관람권을 예매하거나 KBO 혹은 구단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야구 동호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각 팀 '총무'들을 위해 모바일로 쉽게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사회인 야구팀 전용 서비스를 내놓고 이 통장과 연계된 카드로 글러브 등 야구용품을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야구 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유소년, 중·고교 야구선수에 대한 후원과 더불어 '신한은행배' 사회인 야구 리그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올해 프로야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짧은 기간에 확실하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평소 개인적으로 야구팬이기도 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위 행장은 "올해 예상 관중이 1000만명에 육박하는 프로야구를 활용하면 신한은행의 딱딱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처음으로 스폰서 제도가 도입된 이후 KBO 후원 기업은 삼성전자 CJ인터넷 한국야쿠르트 타이어뱅크 등 비금융 기업이 대부분이고 금융권에서는 과거 삼성증권과 롯데카드만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시도다.
특히 2020년까지 3년간 신한은행이 KBO에 후원하는 240억원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스폰서 계약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만만찮은 금액이지만 스폰서 계약 덕에 누릴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폰서가 되면 KBO 리그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와 함께 10개 구단을 활용한 프로모션, 리그 중계 광고 노출권까지 보유하게 된다"며 "매년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 후원을 계기로 신한은행은 올해를 스포츠 마케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 후 신설한 야구 마케팅 전략 전담조직인 'KBO랩(Lab)'을 통해 올해 프로야구 관중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BO랩은 '신한KBO카드'(가칭)로 프로야구 관람권을 예매하거나 KBO 혹은 구단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야구 동호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각 팀 '총무'들을 위해 모바일로 쉽게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사회인 야구팀 전용 서비스를 내놓고 이 통장과 연계된 카드로 글러브 등 야구용품을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야구 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유소년, 중·고교 야구선수에 대한 후원과 더불어 '신한은행배' 사회인 야구 리그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올해 프로야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짧은 기간에 확실하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평소 개인적으로 야구팬이기도 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위 행장은 "올해 예상 관중이 1000만명에 육박하는 프로야구를 활용하면 신한은행의 딱딱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처음으로 스폰서 제도가 도입된 이후 KBO 후원 기업은 삼성전자 CJ인터넷 한국야쿠르트 타이어뱅크 등 비금융 기업이 대부분이고 금융권에서는 과거 삼성증권과 롯데카드만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시도다.
특히 2020년까지 3년간 신한은행이 KBO에 후원하는 240억원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스폰서 계약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만만찮은 금액이지만 스폰서 계약 덕에 누릴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폰서가 되면 KBO 리그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와 함께 10개 구단을 활용한 프로모션, 리그 중계 광고 노출권까지 보유하게 된다"며 "매년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 후원을 계기로 신한은행은 올해를 스포츠 마케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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