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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 54.2%…가장 뜨거운 세종시, 전국 평균 5배
입력 2018-02-10 09:54  | 수정 2018-02-17 10:05
뜨거운 세종시…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 전국 평균의 5배

부동산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부동산임대업 대출이 빠르게 불어난 가운데 세종시의 증가 속도가 유달리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1년 전보다 10.8% 늘었습니다.

전체 산업여신이 3.3%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 속도가 3.3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부동산임대업은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기타 부동산임대업, 부동산 관리업, 자문·중개업을 아우르는 산업활동을 뜻합니다.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은 최근 5년간 산업여신 증가율을 늘 웃돌았습니다.

계절성을 배제하고자 3분기 수치로만 보면 2013∼2017년 산업여신 증가율은 3.3∼7.5%였지만 부동산임대업은 8.0∼18.4%였습니다.

특히 이 둘의 격차는 2013∼2015년 심화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2014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임대업이 활성화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임대업 증가율은 지역마다 편차도 있었습니다.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는 세종이었습니다.

작년 3분기 세종시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은 54.2%로, 전국 평균의 5배에 달했습니다.

세종시의 산업여신 증가율(19.3%)과 견줘봐도 3배 가까이 높습니다.

세종시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은 2014년 257.3%, 2015년 256.0%까지 찍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2016년 48.8%로 증가율이 둔화하긴 했으나 전국 평균(12.0%)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세종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이 높은 것은 세종시 부동산 호황에 힘입은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4.29%)였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의 집중 타깃이 되고도 2016년(0.79%)보다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진 것입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작년 땅값 상승률 역시 세종시가 7.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편 서울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6.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서울 역시 산업여신 증가율(1.2%)보다는 높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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