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 함께 영차영차…터널 안에 낀 버스, 시민들이 빼내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46
【 앵커멘트 】
터널을 지나던 버스가 미끄러져 출구를 완전히 가로막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힘을 모아 버스의 방향을 튼 덕분에 20여 분만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에 차량이 줄지어 멈춰 서 있고, 한 운전자는 차에서 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어제(8일) 오전 10시 40분쯤, 남산1호터널을 지나던 버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버스가 터널을 완전히 가로막아 통행이 불가능해진 상황.

그 순간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10여 명의 시민이 힘을 합쳐 버스 앞부분을 밀어내 방향을 틀고 통행로를 확보한 것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터널을 막고 있던 버스를 밀어낸 덕분에 사고 20여 분만에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이후 버스는 터널 출구 밖 안전지대로 견인된 뒤, 차고지로 옮겨졌습니다.

조사 결과, 차량 결함은 없었고 추운 날씨에 노면이 얼어 미끄러워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
- "터널 내에 온도가 떨어지면서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잖아요. 제동을 했는데 미끄러지면서…."

시민들의 힘으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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