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vs 한국당 중진 충돌 일촉즉발 분위기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32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내 홍준표 대표와 중진의원들 간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연석 회의 개최 요구에 홍 대표가 격한 표현을 쓰며 거부했는데, 중진의원들은 더는 참기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단된 최고위원과 중진 연석 회의를 다시 하자'는 자유한국당 12명 중진의원들의 요구에 홍준표 대표의 답변은 거절이었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부패로 수사 받는 사람, 원내대표 경선에서 꼴찌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 등의 표현을 쓰며 중진의원들을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9일)도 글을 올려 회의를 요구한 중진 의원들을 공격했습니다.

"지금 당에서 서청원 의원을 빼면 김무성 의원과 자신이 최고참"인데 "보수당이 망하게 된 것이 누구의 책임이 크냐"며 중진의원 책임론을 물었습니다.


또, "별다른 역할 없이 선수만 채우지는 않았는지, 당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 본 일이 있느냐"며 "당내 비판에만 아르바이트하듯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요구 거절은 물론 홍 대표의 비난까지 들은 중진의원들은 발끈했습니다.

5선의 이주영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과 민심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순수성을 왜곡해 '지도부 흔들기'로 폄하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격한 표현까지 써 가며 "백화제방으로 여기저기에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지도부와 중진들 간의 내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초재선 의원들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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