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 작년 영업이익 146억원…전년 대비 96.3%↓
입력 2018-02-09 16:54  | 수정 2018-02-12 05:49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조466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6%와 96.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102억원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손실 규모가 215.8% 커졌다. 환율 하락과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단기적 요인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매출 2조3781억원, 영업손실 1591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1.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자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수주를 늘리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건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99억달러(148척)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75억달러(100척)의 수주 목표보다 32% 많다.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액화서유가스(LPG)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9.9%로 1년 전보다 24.1%p 낮췄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10.5%p 하락한 18.5%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해 신조발주 문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및 강재가격 변동에 따른 선가 상승도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올해도 조선부문 수주 목표인 132억불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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