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롯데 수뇌부 총출동
입력 2018-02-09 15:33 
롯데백화점이 강릉 올림픽파크에 개장한 평창올림픽 슈퍼 스토어 전경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롯데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동계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키협회 회장을 맡은데다가 올림픽 흥행몰이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로 모였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미 평창에 체류중인 신 회장 뒤를 이어서 9일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와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송용덕 호텔앤서비스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과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 등 그룹 주요 임원진이 평창에 모였다. 이날 신 회장은 개막식에 참석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만났다. 아베 총리는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 회장의 장남 유열씨(31)의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는 등 신 회장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스키협회 회장사로서 전 국민의 염원이 담긴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그룹 핵심 임원들이 전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창슈퍼스토어 강릉점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신동빈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대한스키협회장인데다가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도 맡고 있다. 8일 저녁 평창켄싱턴플로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9일 열리는 개막식에도 국내외 스포츠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스키협회장으로서 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글,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는 한편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신 회장은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실제로 국제스키연맹 임직원들이 인정할 정도로 스키 실력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스키협회는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동빈 회장 취임 후 2년여간 지도자와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스키 종목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평창슈퍼스토어 강릉점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그룹은 지난해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써왔다. 최근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서 올림픽 관련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평창올림픽 슈퍼스토어'를 열고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강릉 올림픽 파크에 있는 2540㎡규모 매장과 평창 올림픽 플라자의 2340㎡규모 대형 매장에서는 평창 올림픽 인기 상품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 및 배지, 평창 스니커즈를 비롯해 총 1100개 품목, 300만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전국 롯데 영업장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와 로고로 장식하고 홍보부스와 기념품을 판매중이다.
오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K스포츠재단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해야 하는 신 회장은 올림픽 기간동안 평창 일대에 머물며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과 만나 스포츠 외교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